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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7.

시나가와(品川, しながわ) 지역

구 도카이도(東海道とうかいど)의 첫번째 역참이었으며, 최근에는 재개발이 진행되어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지역이다.

 

도카이도 ‘시나가와슈쿠’(品川宿, しながわしゅ)

날이 더워서 그런지 거리가 한산했다.

일본에 다녀온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거리가 깨끗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내가 직접와서 보니 정말 깨끗하다.

불법주차 하나 없다.

 

이곳이 예전에 역참이라서 그런지 중화요리 식당이 무척 많았다.

혹시 짜장면이라도 팔까 싶어 유심히 보았지만 한국에 있는 중화요리집하고는 거리가 좀 멀었다.

짜장면, 우동 등 이런것은 없고 전통적인 중국식 요리를 파는 곳이었다.

 

거리가 조용해서 산책하기는 좋았는데, 어제, 오늘 너무 더워서 힘들었다.

아기자기한 골목이 많았는데 사람들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골목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런 신사가 많이 보인다.

꽤 오래된듯이 보이는 신사가 골목길 여기저기 있다.

이곳은 그나마 그중에 좀 커 보이는 신사다.

 

신사 주변에 있는 석상인데 금복주 할배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왼손에 소주병만 들면 금복주 할배인데.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니 길 건너편에 조금 인상적인 신사가 하나 보인다.

시나가와 신사다.

 

시나가와 신사(品川神社)

길을 건너 시나가와 신사 입구에 들어섰다.

금복주 할배 비슷한 석상이 또 하나 있다.

공부를 안해 오니 이런데에서 궁금증만 폭발한다.

 

입구에 계단이 좀 만만찮아 보인다.

돌로 만들어진 토리이가 있고 좌우에는 해태 비슷한 모양의 석상이 있다.

 

계단을 헐떡거리며 올라가니 또 하나의 토리이가 나타난다.

도심 속에 숲이 있고 그 속에 다시 조용한 신사가 있는 거 같다.

 

시나가와 신사 안에는 후지츠카(富士塚)라고 하는 미니어쳐 후지산이 있다.

15미터 정도 되는데 돌아돌아 올라가면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후지츠카(미니어쳐 후지산)에서 내려다 본 시내 전경이다.

내가 걸어온 길이 내려다 보인다.

시나가와 신사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내려와서 시내가와우라로 발걸음을 옮겼다.

 

시나가와우라(品川浦)

이곳은 야경이 좋다고 하는데 한낮에 와서 덥기만 하고 별로 감흥이 나지 않았다.

에도 시대에 김의 주요 산지로 번성했던 어촌이라고 한다.

하지만 어촌의 모습은 별로 남아 있지 않고 옛날 건물만 몇채 남아 있었다.

 

인터넷 검색에선 화려한 바다가 보이는데 잘못 찾아왔는지 바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옛날 건물이 보이길래 한번 가 보았다.

 

아직도 사람이 살고 있는 것 같다.

한국에서도 시골에 가면 가끔 이런 모양의 집이 아직도 남아 있는 곳이 있는데, 익숙한 풍경이다.

 

걸어서 센가쿠지(泉岳寺,せんがくじ)에 가는길에 배가 고파서 시나가와역 근처 철길 밑으로 늘어서 있는 음식점에 들렸다.

입구에 메뉴를 선택하는 터치판넬이 있어 일본말을 몰랐지만 라멘인지 우동인지를 주문을 할 수 있었다.

늦은 점심이라서 그런지 맛이 있었다.

늦더위로 더워진 몸도 좀 식혔다.

 

식사 후 다시 걸어서 시나가와역 근처에 있는 아쿠아 파크 시나가와에 들어가 보았다.

입장료가 4,200엔이라서 비싸다는 생각에 입구만 둘러보고 나왔다.

아쿠아 파크는 한국에서도 몇군데 가본적이 있는지라 특별히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센가쿠지(泉岳寺,せんがくじ)

걸어 걸어 센카쿠지까지 왔다.

오늘 정말 땡볕에 무지막지하게 걸은 것 같다.

누가 보면 술먹고 돌아다는 줄 알것이다.(얼굴이 발갛게 익어버렸다.)

 

1612년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의해 사쿠라다에 세워졌으나 화재로 소실 된 이후 현재 위치로 이전 되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절이 신사의 느낌이 나는데 이곳은 그래도 사찰처럼 보인다.

입구가 상당히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다.

 

불상도 이렇게 몇점 보인다.

우리나라 사찰은 가보면 대웅전에 커다란 부처님이 보통 계시는데 일본의 사찰은 본전에 가 봐도 부처님 보기가 좀 힘들다.

게다가 이런 불상도 별로 없는게 대부분이다.

 

이곳이 우리나라에서 대웅전에 해당되는 것 같은데 문을 닫아 놓아서 안을 들여다 볼수는 없었다.

사람들은 신사처럼 앞에서 절을 올리곤 했다.

사전에 공부를 안해 온 탓에 그저 건물의 겉모습만 보고 가게 되어 아쉽긴 하다.

 

핫포엔(八芳圓)

약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있는 일본의 정원이다.

구글 맵으로 찾아가는데 입구를 찾지 못해서 조금 애를 먹었다.

핫포엔 입장료는 무료이며 안에는 고급음식점, 레스토랑, 결혼식장 등이 있다.

 

내가 입장했을때 마침 결혼식이 있었는지 신랑 신부가 사진을 찍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하객들과 단체로 사진을 찍고 있다.

이곳에서 결혼식이 많이 이루어지는 것 같다.

 

아기자기한 산책로를 따라 한바퀴 돌아 보았다.

나무가 많아 일단 더위를 식혀 주어 좋았다.

 

인공적으로 만든 곳인지 모르겠지만 못도 있어 경치가 빼어나다.

연인들도 제법 눈에 띄었다.

 

아직도 가고 싶은 곳은 많은데 날은 덥고 해는 저물어 간다.

이제 시오도메·시바·다케시바 지역으로 이동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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