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6.

오모테산도(表参道)

시부야를 지나 요요기 공원(代々木公園) 근처까지 걸어갔다.

이상 기온으로 무척 더웠다.

오모테산도는 메이지신궁(明治神宮,메이지진구) 입구부터 시작한다.

메이지신궁은 나중에 둘러보기로 하고 오모테산도를 따라 걸어 보았다.

일본에 대해 공부한것은 인터넷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읽은 것 뿐이라 글로 설명할 것이 없다.


오모테산도는 느티나무 가로수가 인상적이었다.

도로 좌우 인도에 심어져 있는 가로수가 이상기온으로 더워진 날씨에 지친 내 몸을 식혀 주었다.


이곳에도 사람들이 많았다.

건널목 신호가 바뀔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간다.

대부분은 관광객으로 보였다.


길 건너 석등으로 보이는 구조물이 있는데 그 곳이 흡연구역이다.

사진을 촬영한 이곳도 석등이 있고 흡연구역이다.

올림픽 때문에 거리 흡연을 금하고 있지만 이렇게 군데군데 흡연구역을 설치해 놓았다.

그런데 교차로와 인접해 있고 가림막 같은 것이 없어서 담배연기는 인도로 잘 퍼져 나가고 있었다.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좀 걸어가다 보니 귀여운 캐릭터 물건이 많다는 키디랜드가 보인다.

안에 들어가 보았는데 여중생들이 좋아 할 만한 물건이 많았다.

별 관심이 없어서 더위만 좀 식히고 나왔다.


오모테산도를 걸어 내려 가다보니 소녀상이 보인다.

이길로 들어서면 도쿄의 샹젤리제 거리로 불리우는 캣 스트리트(キャットストリート)이다.

카페와 사람들이 줄서서 먹는 맛집도 있고 명품가게도 있다.

나도 더워서 카페에서 뭘 하나 사먹고 싶었지만, 고작 자판기에서 이온음료 하나만 빼서 먹었다.


골목에는 더위를 피해 카페 앞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쉬는 사람들이 많았다.

관광객 중에 가장 많은 사람들은 당연히 중국 사람들이지만, 지나가다 보니 한국말이 심심찮게 들린다.


육교위에서 오모테산도 거리를 촬영해 보았다.

느티나무 가로수가 정말 시원하게 느껴진다.

저 가로수가 없었으면 오늘 나는 일사병으로 쓰러지고 말았을것이다.



메이지진구(明治神宮) = 명치신궁

오모테산도 거리를 다시 걸어나와 메이지진구(명치신궁)으로 갔다.

메이지 천황과 쇼겐 황태후를 제신으로 모시는 신사로서 1920년에 창건되었다고 도쿄에서 발행한 도쿄 여행가이드에 씌여 있다.

여행가이드에는 메이지진구 신궁이라고 표기 되어 있는데 "진구"가 "신궁"이라는 뜻인데 왜 그랬을까?

일본에서 발행한 여행가이드라서 한국어로 번역하면서 첨가가 되어서 그런가 보다.


메이지신궁 입구에 도착했다.

거대한 나무기둥으로 세운 문이 보이는데 이 문 이름이 뭔지 모르겠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토리이'라고 나오는데 뜻은 모르겠다.

우리나라의 일주문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어차피 여기도 신사이니 내가 참배할 일은 없고 그냥 구경만 하다 갈 작정이었다.


신사를 향해 걸어가다보니 연등 같은 것이 보였다.

나중에 알았지만 술통이다.

그런데 저 아가씨 사진 찍는데 안비키고 계속 빤히 쳐다본다. 부끄럽게스리.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어서 어쩔수 없이 그냥 찍었다.


술통 반대편에는 포도주통 처럼 보이는 것이 진열되어 있다.

천황이 술을 좋아해서 술통 모아 놓은건가?

가까이 가서 보니 포도주통이 맞다.  특이 하긴 하다.


술통을 지나서 가다보니 입구에서 본 토리이와 크기가 비슷한 토리이가 또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여행 다큐멘터리에서 많이 보았던 "토리이"의 의미가 궁금하다.

우리나라 일주문이나 중국의 패루보다는 덜 화려하지만 나름대로 운치는 있다.

신사에 대해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니 일본 사이트에 신사 참배하는 방법이 있었다.  읽어보니 참배하기전 이 "토리이"에 1례(礼)를 한다고 한다.

신에게 '실례하겠습니다.'라고 인사하는 것이라고 한다.

야스쿠니 신사 일본 총리 참배 문제가 자꾸 생각나는 것은 왜 일까!


신사 입구에는 또 하나의 토리이가 있었다.

이건 근래에 세워 진 것인지, 관리를 계속 해서인지 깨끗해 보인다.


신사에 들어가기 전 보이는 이곳은 조즈야(手水舎)라고 하는데 나는 물 마시는 곳인줄 알았다.

그래서 바가지로 물을 떠서 마셨는데, 참배객이 몸을 정화하는 장소라고 한다.

물 마시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걸 보니 물을 떠서 손을 씻고 입을 헹구고 있었다.

목이 무척 말라서 우리나라 절에서 물 마시듯이 했던 행동이었지만 조금 머쓱했다.


신사 입구에는 토리이가 아닌 솟을 대문이 보였다.

이런 문은 한국과 비슷하기 때문에 낯설지가 않았다.


드디어 신사에 도착했다.

많은 사람들이 손뼉을 치면서 참배를 하고 있었다.

뭘 보고 그렇게 참배를 하나 싶어 바로 앞에까지 가보니 위패만 있었다.

사진을 찍으려 하니 사진에 보이는 정복을 입은 관리인이 사진 촬영은 안된다고 "NO Photo!"라고 막았다.

미안하다고 하고 자리를 옮겼다.


신사 옆에는 신락전이라는 건물이 있는데 체험하는 곳인것 같았다.

앞을 기웃기웃 거려보는데 입장료가 있는 것 같아서 그냥 나왔다.

걸어서 신사를 나와 전철을 타고 신주쿠 지역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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